'이대 사태' 부른 평생교육지원대학 올해도 미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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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조승래 의원 © News1

지난해 이화여대 본관점거 사태를 부르는 등 논란을 빚었던 평생교육체제지원대학이 전년도 입시에서 9개교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5개 대학으로 늘어난 올해 입시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대학에 정원미달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년도 입시에서 평생교육체제지원대학(당시 평생교육단과대학) 9개교는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42개 학과 가운데 41개 학과가 미달됐다.

올해도 미달 사태는 계속됐다. 2018학년도 평생교육체제지원대학 수시모집에서는 총 15개교 가운데 7개교(서원대, 경일대, 부경대, 창원대, 순천대, 제주대, 조선대)가 입학정원보다 지원자수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개교는 모두 지방대학이다.

조승래 의원은 "지난해 졸속 추진으로 미달 사태를 빚은데 이어 문제점을 일부 개선한 올해도 여전히 학생충원율이 낮다"며 "평생교육단과대학에 약 249억원, 평생교육체제지원대학에 약 231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도 학생유치가 어렵고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해 평생교육수요에 맞게 재원이 제대로 배분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모집이 계속 부진할 경우 이 제도의 지속가능한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기존의 대학시스템 안에서 해결하려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평생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생교육체제지원대학은 이른바 '이대 사태'를 일으켰던 평생교육단과대학과 평생중심학습대학을 통합해 만든 대학이다. 평생교육단과대학은 고졸 취업자와 만 30세 이상 성인 대상 평생교육을 하기 위해 운영하던 대학 내 단과대학을 말한다. 기존 재직자특별전형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지난해 이화여대가 구성원 의견수렴 없이 평생교육단과대학을 도입하려다가 반발에 부딪히는 등 논란이 계속되면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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