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부대시설 개발사업자 재공모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내 벡스코 부대시설 개발을 추진하는 부산시가 기존 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또 다른 사업자를 찾아 나섰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1502번지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 9911.2㎡에 관광호텔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하는 전시컨벤션산업 부대시설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자 개발사업 제안' 재공모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4월 제안 공모를 추진해 1순위 업체를 적격자를 선정한 바 있으나, 1순위 업체는 계약체결일에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매매 계약금도 내지 않는 등을 이유로 적격자 선정 취소 통보를 한 바 있다.

1순위 업체는 이에 불복, 부산시를 상대로 낙찰자(개발사업 적격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해 각하 결정을 받은 데 이어 항고장을 접수해 놓은 상태나, 부산시는 사업의 긴급성을 고려해 재공모를 추진키로 했다.

재공모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40일간이며, 참가자격은 국내외 법인(개인 포함) 또는 설립예정 국내외 법인(개인 포함)이다.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는 대표 주간사 또는 차상위 지분 참여사의 지분율이 25% 이상이어야 한다.

부지 매각대금은 토지감정가격인 1357억 6016만 8700원 이상의 신청자가 제시한 가격으로 하며 사업자는 주차장 면적을 제외한 개발 전체면적의 51% 이상을 관광호텔업 시설로 의무 배치해야 한다. 더불어 매수일로부터 10년 이상을 관광호텔로 사용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 매매계약은 해제한다는 내용을 특약등기 해야 한다.

개발계획 신청사업자는 사업제안서 제출 시 토지감정가격의 5%에 해당하는 사업신청보증금을 부산시에 우선 내야 한다.

부지 매입자는 관광숙박업 사업계획의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2년 내 착공하지 않거나 착공한 날로부터 5년 내 준공하지 않으면 부산시는 사업계획 승인 취소 절차를 거쳐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센텀시티 내 쇼핑·컨벤션시설이 밀집해 있고, 도시철도와 복선전철 동해선이 지나는 교통 요지"라면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5명 이내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 뒤 12월 8일 이내에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