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산 앞두고 개인 연금 펀드 관심↑

연말이 다가오면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연금저축펀드에는 520억원이 들어왔다. 이달에는 지난 16일까지 90억원이 들어왔다.

3분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개별 연금저축펀드는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전환형1(주식)-C'으로 총 354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연금저축전환형[자]1(주혼)C-C'에는 231억원이 유입되며 뒤를 이었다.

연금저축펀드는 연 4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에서 13.2%의 세액 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달리 원금이 보장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더욱이 연금저축계좌에서 발생한 수익은 당장 이자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부담도 없다. 연간 납입액에서 세액 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은 수시 인출도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체 연금저축펀드(168개·구 개인연금 제외)의 5년(최소 납입기간 기준) 평균 수익률은 24%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투자 대상에 따라 펀드별 수익률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헤매면서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펀드 수익률은 하위권인 반면 중국·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펀드는 상위권에 포진했다.

개별 펀드로는 최근 5년 기준 '하나UBS인Best연금China[자](주식)'가 102.25%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피델리티연금미국전환형[자](주식-재간접)C-C'(89.99%)과 '피델리티연금아시아전환형[자](주식)C-C'(78.8%) 등도 70% 넘는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영연금배당전환형[자](주식)'(67.13%), '삼성클래식차이나연금전환형[자]1(주식)-C'(66.46%),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전환형[자]1(주식)C-C'(63.61%) 등도 높은 수익을 보였다.

반면 'NH-Amundi대한민국녹색성장연금전환형[자](주식)C-P1'(1.91%), '키움행복연금글로벌인덱스전환형[자]1(주식-재간접)'(5.11%), '하나UBSFirstClass연금[자]1(주식)'(6.84%) 등은 5년 수익률이 10% 미만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금 저축은 중도 해지할 경우 기타소득세(16.5%) 등 부담이 커지는 만큼 세제상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연금저축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가입한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낮을 땐 중도 해지보다는 계좌 이체 제도를 통해 다른 연금저축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