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국내 관광지 방문객, 지난해 대비 331만명↑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인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9일까지 주요 문화유산을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료 개방되는 곳은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룽,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 남원 만의의총이다. 2017.10.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추석연휴 동안 국내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연휴를 이용해 전국 곳곳에서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이와 연계한 미술관·박물관·고궁 무료개방 등 혜택이 증가율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10일에 걸쳐 진행한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동안 국내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이 지난해 추석 전후 열흘과 비교해 약 331만명(59.6%)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입장객 통계를 관리하는 관광지점 가운데 방문객 수 상위 지점 108곳의 10일간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유료관광지의 증가율이 168%로, 무료관광지의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이 523%를 보여 가장 높았고, 전남 순천 드라마 촬영장(507.6%), 전남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402.7%)이 뒤를 이었다. 무료관광지 중에는 경기 시흥 오이도 관광단지(53.1%), 충북 진천 농다리(50.1%), 충북 단양 사인암(47.4%) 순으로 집계됐다.

국립현대미술관 3관(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관람객 수는 335.31%, 13개 국립박물관은 62.44% 늘었다. 특히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소재 시설에 비해 경주, 진주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깝거나 축제가 열리는 중소도시의 관람객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국립경주박물관(경주보문단지)이 318.33%, 국립진주박물관(진주남강유등축제)이 249.1% 증가를 보였다.

문체부 금기형 관광정책국장은 "연휴가 길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4대 고궁 및 종묘 무료 개방 등의 혜택이 마련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국내여행 활성화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행주간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