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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시장의 이 전 대통령 고소가 정치보복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시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합법적으로 선출된 시장을 탄압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며 "개인 음해, 사찰을 넘어 서울시민이 지지하는 정책을 좌편향으로 탄압한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그 핵심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시절의 사찰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메르스나 청년수당 사태를 보면서 박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완전히 찍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자 박 시장은 "(진상이) 계속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소를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박원순 시장을 사찰한 행위는 당시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잘못됐다고 본다"면서도 "고소까지 했어야했나 싶다. 정치논쟁의 핵심 당사자로 자리잡는 것을 서울시민이 어떻게 보겠나"고 반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사찰로 서울시민 역시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0일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난 '박원순 제압 문건'의 책임을 물어 이 전 대통령과 국정원의 원세훈 전 원장 등 11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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