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스크럭스 만루포·8회 빅이닝' 앞세워 PO 기선제압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만루 상황 NC 스크럭스가 두산 니퍼트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가 5회 터진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과 8회 '빅 이닝'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대 5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5회 터진 재비어 스크럭스의 '그랜드 슬램'이 결승타가 됐다. 스크럭스는 2대 4로 뒤져 있던 5회 초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3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NC는 2-4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으로 6대 4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3번 타자 오재원을 5번 타자 오재일이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차 추격을 시작했다.

팽팽하던 대결은 8회 NC가 8회 대거 7득점에 성공하면서 균형추가 기울었다. 3번 타자 지석훈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스크럭스의 1타점, 권희동 2타점, 노진혁 2타점, 손시헌 1타점이 이어졌다.

한편, 두산은 2회말 6번 타자 양의지가 상대 선발 장현식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1대 0으로 앞서갔지만 3회 초 NC에게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박민우가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후 두산도 반격에 나서 4회말 양의지, 류지혁의 적시타와 허경민의 희생타 등을 묶어 3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결국 스크럭스의 '그랜드 슬램'과 8회 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타이자 만루홈런을 친 스크럭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다. 두산은 장원준이, NC는 이재학이 각각 선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