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49층 vs 35층 결정 임박…시세 회복 '눈길'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층수를 낮추는 방안을 놓고 주민투표가 시작됐다. 서울시로부터 ‘미심의’ 판정을 받은 ‘최고 49층’을 고수할지, 새로운 대안인 ‘최고 35층’으로 변경할지 주목된다. 시장 일각에선 최고층수가 35층으로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은마아파트 시세도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분위기다.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8일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최고 층수 35층(제1안) 또는 49층(제2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동의서를 지난 16일부터 접수하고 있다. 추진위는 과반 이상 동의를 얻는 쪽으로 층수를 결정할 방침이며 오는 25일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은마는 현재 최고 14층 높이, 4424가구 규모 단지다. 35층안은 재건축시 가구수를 5905가구(임대 800가구 포함)로 늘리는 방안이다. 49층안은 6054가구(임대 862가구 포함) 규모로 재건축하는 안건이다. 35층안은 49층안과 재건축 목표 가구수를 비교적 비슷하게 유지해 사업성이 대폭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치동 소재 일부 공인중개소는 시 층수제한을 준수해 빠른 사업 추진이 기대되는 35층안에 대한 지지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대치동 A중개소 관계자는 “은마가 목표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결정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며 “49층이 압도적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 서울시의회 의원은 “주민이 빠른 사업추진을 기대한다면 35층이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9층 재건축으로 명품 랜드마크 아파트를 기대하는 주민도 적지 않아 속단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은마아파트는 최근 시세가 회복되고 있다. 이웃 강남 부동산시장의 전반적 회복세 및 층수변화 가능성이 작용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결과 은마아파트 전용 76.79㎡ 월별 최고가는 7월 13억8000만원(역대 최고가)→8월 12억6000만원→9월 13억5000만원의 흐름을 나타냈다.
　
C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은마 매수를 위해선 대체로 13억5000만~13억8000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며 “35층으로 결정시 추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마아파트 49층 vs 35층 결정 임박…시세 회복 '눈길'

은마 추진위 주민 동의서 접수 시작…최고 49층안 6054가구 vs 최고 35층안 5905가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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