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슈아 모빌아이 CEO "현대차와 '현재진행형' 관계'"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시영 기자

"현대차 (242,000원 ▲500 +0.21%)와는 '현재진행형인 관계(Ongoing Relationship)'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Mobileye) CEO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와 협력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샤슈아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 세계 27개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일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모빌아이 칩 판매기준 상위 5개 업체 중 하나"라며 "이번 방한에서 현대차 본사를 방문해 임원들을 만났고, 우리는 '현재진행형인 관계'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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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관련 구체적인 협력 등 어떤 것을 논의했는지 묻자 그는 "'닫힌 문 뒤에서(behind the closed door)' 클라이언트(현대차)와 이야기했던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히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샤슈아 CEO는 자사 연구개발(R&D) 책임자와 함께 17일 방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만났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스라엘로 출장 가서 모빌아이를 방문했다. 샤슈아 CEO는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현대차를 찾았다.

앞서 지난 7월 이스라엘 현지에서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샤슈아 CEO는 "정 부회장이 우리를 찾은 것은 자율주행으로 나가기 위한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는 의미"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 있고,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초 CES에서 델파이와 함께 도심내 10㎞ 완전자율주행에 400회 가량 성공했다"며 "2021년 BMW 및 델파이와 5단계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며, 현재 시장에서는 2021년에서 2024년까지 레벨4, 레벨5 자율주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빌아이는 차선·표지·보행자 등을 인식하는 비전센서(화상인식)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관련 운영체계를 담은 반도체 칩을 현대차를 비롯한 27개 완성차업체의 300여개 차종에 공급 중이다.한편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의 눈' 카메라 센서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로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올해 인텔에 약 17조원에 피인수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