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프리미엄 패딩 '캐나다구스' 공식 판매

삼성물산 (144,000원 ▼500 -0.35%) 패션부문이 프리미엄 패딩으로 잘 알려진 '캐나다구스'(Canada Goose)의 새로운 공식 수입 업체로 선정돼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가을·겨울(F/W) 시즌부터 글로벌 다운재킷 브랜드 '캐나다구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2012년부터 캐나다구스 국내 사업을 운영하던 '코넥스솔루션'의 판권이 올 상반기에 만료됐고, 삼성물산이 판권을 새롭게 따내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부터 자사 편집숍 '비이커' 청담점과 한남점 등 2곳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내 매장 11곳에서 캐나다구스 제품을 판매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몰인 SSF샵 내에 공식 온라인몰도 오픈했다.

캐나다구스는 올해로 론칭 60주년을 맞은 캐나다의 다운 브랜드다. 수작업 공정으로 제작되고 극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탁월한 보온성 갖춘 프리미엄 다운 재킷을 선보인다.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착용하는 제품으로 입소문 난 데다 국내 판매처가 많지 않다는 희소성 등으로 100만~200만원대 고가에도 불티나게 팔렸다.

2012년 국내 공식 진출 당시 삼성물산 패션부문(당시 제일모직), 신세계인터내셔날 (16,770원 ▼150 -0.89%) 등 대기업들이 '캐나다구스'의 국내 판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캐나다구스 글로벌 본사는 미국 슈즈 브랜드 '탐스'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중견업체 '코넥스솔루션'에 판권을 내줬다.


국내 본격 진출 직후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2014년에는 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 사계절 내내 연중 상시 운영하는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방한 의류를 판매하는 브랜드 특성상 가을·겨울 시즌에만 매장을 운영하고 철수하는데, 국내 인기가 높아 글로벌 본사에서도 이례적인 결정을 했던 것. 주력 시즌에는 전국 매장을 40개 가까이 확대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병행 수입과 직구 등 다양한 경로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되면서 브랜드 매력도는 예전에 비해 떨어졌지만 겨울 시즌이면 여전히 캐나다구스를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국내에 신규 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에 특화된 브랜드가 부족한 삼성의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가을·겨울 시즌 글로벌 본사가 선보이는 품목수의 약 70%에 달하는 상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백화점 매장은 가을·겨울 시즌에만 운영하고, 비이커 청담점·한남점 등 2개 매장과 온라인몰 SSF샵에서는 연중 내내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에서 봄·여름(S/S) 시즌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경량패딩, 바람막이 재킷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온라인몰에서는 프리미엄 포장 등 고급 브랜드 대상으로 실시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