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기차 충전 표준화 주도…'차린' 가입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11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일렉트로니카 2016'에 참가해 차량 부품을 소개했다.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209,000원 ▲21,800 +11.65%)이 전기차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전기차충전협회 '차린'(CharIN· Charging Interface Initiative e.V.)에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린'은 국내와 북미, 유럽에서 확대되는 콤바인드 충전 시스템을 표준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단체다. BMW, 다임러, GM,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업체부터 보쉬, 콘티넨탈 등 부품회사까지 100여개 기업이 회원사다.

LG이노텍은 전기차 충전 제어 통신 기술과 차량부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차린' 회원사들로부터 핵심 멤버로 참여해줄 것을 제안받아 왔다고 밝혔다.

'차린' 가입을 계기로 회원사들과 정보 공유와 향후 개발 방향 논의가 강화되는 만큼 전기차 충전 관련 신기술 변화에 한층 더 빨리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완성차업체, 차량부품업체들과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차린' 회원사를 상대로 신규 거래 발굴에도 나서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충전 표준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전기차 배터리 관리와 충전 관련 제품을 양산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DC-DC 컨버터,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등 고효율전기차 부품이 주요 제품이다.

LG이노텍은 전기차 전용 부품 외에도 20여종의 차량부품 라인업을 갖췄다. IT부품사업에서 쌓은 무선통신, 전력변환 등 핵심 기술을 융·복합해 2005년부터 차량 전장 분야로 확대, 적용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에서만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조7000억원에 이른다"며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충전 표준 대응력은 차량부품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