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3분기 6.8% 성장… 시장 예상치 부합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 상반기에 비해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 등 시장 예상치(6.8%)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6.9%에는 다소 못미쳤다. 최근 저우샤오찬 인민은행 총재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서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하반기 7%를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 GDP 증가율이 7%를 넘어서야 한다. 중국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3분기에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CNBC 등 외신들은 중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채 위험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상반기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고속 성장 시대를 끝내고 중속 성장을 의미하는 '신창타이' 시대로 들어서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5년 6.9%, 지난해 6.7% 등 2년 연속 6%대 성장에 그쳤다.

3분기까지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웃돌면서 올해 전체로도 목표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월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한 연간 GDP 증가율은 6.5% 내외였다.

중국이 부채 축소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나온다. 중국 정부가 부채 관리에 전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8,9월 중국의 신용 및 통화 공급은 경제성장률 보다 더 빠르게 늘었다.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인 앤드류 펜넬은 NYT에 "금융 위험을 제어하기 위한 최근의 정책들이 부채 증가 속도를 늦췄지만 아직은 안정적인 비율이 아니다"면서 "여전히 철저한 부채 비율 감축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