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CJ컵 첫날 9언더파 맹타…단독선두

저스틴 토마스가 19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TOUR(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뉴스1

세계랭킹 4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 대회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뉴스1에 따르면 토마스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2개, 보기 2개 등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마스는 체즈 레비, 스캇 브라운(이상 미국),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마크 레시먼(호주·이상 6언더파 66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5승을 기록하며 '대세'로 떠오른 토마스는 페덱스컵 우승으로 1000만달러를 차지했고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첫날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TOUR(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이글퍼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토마스는 10번홀(파4)에서 배상문(31), 팻 페레즈(미국)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첫홀 티샷에 관심이 집중된 탓에 카메라 셔터가 이곳저곳에서 터졌다. 토마스는 페어웨이를 놓쳤고 첫홀을 보기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마스는 파5 12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5.5m짜리 이글 퍼팅을 잡아내며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이어 14번홀(파4)에서는 다시 한 타를 줄였고, 15번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곧장 홀을 공략해 버디를 낚았다. 16번홀(파4)에서도 그린 경사 아래쪽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기세가 오른 토마스는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18번홀(파5)에서는 2온 후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후반에서 토마스는 3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7번홀(파3)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는 쉽지 않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배상문이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TOUR(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뉴스1

토마스와 함께 경기를 펼친 배상문(31)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안병훈(26·CJ대한통운), 최진호(33·현대제철) 등과 함께 공동 3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25)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버디 2개와 이글 2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제이슨 데이(호주), 닉 테일러(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도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 등으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첫날 공동 20위로 선전했다.

유일한 고교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규민(17·신성고)은 15오버파 87타로 부진해 출전선수 중 최하위인 7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