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금리가 연 1%인 자유입출금통장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자유입출금통장인 'SBI사이다보통예금'이 출시 8개월만인 지난 6월말 기준 가입고객 2만명, 평균잔액 25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 상품이 단기간에 2만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하기는 이례적이다.

이 상품의 인기 비결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기예금 수준의 높은 금리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다. 기본이율은 연 1.0%지만 은행 정기에금보다 높은 최대 1.9%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계좌에 매월 건당 50만원 이상 입금시 0.2%포인트, 스마트뱅킹 어플리케이션으로 이체 거래를 하거나 예금을 가입한 경우 각각 0.1%포인트,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0.1~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시중은행의 보통예금 금리가 연 0.1~1.3%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기존 보통예금 상품들이 주로 500만~1000만원 한도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반면 이 상품은 2000만원까지 우대이율을 적용해 단기성 목돈을 예치하는 통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직전 월에 건당 50만원 이상 입금 실적만 있어도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폰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와 전국 모든 은행 ATM(자동화기기)의 출금·입금·타행이체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0.1%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어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SBI 사이다 보통예금'의 인기가 높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해 전 연령층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