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카탈루냐 불확실성 속 '하락'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19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카탈루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하락세다.

이날 런던 현지시간 오전 8시 25분 현재 영국 증시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3% 떨어진 7517.7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증시 CAC40는 0.19% 밀린 5373.8을, 독일 DAX는 0.07% 내린 1만3035.2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예상을 밑돈 3분기 실적 및 실적 전망을 발표한 기업들이 하락세다. 네슬레가 부진한 실적 전망 발표에 1% 약세며,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발표한 유니레버도 0.3% 밀렸다. BHP빌리튼과 리오틴토가 각각 0.3%, 0.4% 하락하는 등 광산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반면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세다. 소시에떼제너럴과 BNP파리바가 0.2%, 0.5% 올랐고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0.5%, 0.6% 뛰었다. 영국 증시에선 로이즈뱅킹이 0.1%, 바클레이즈가 0.2% 올랐고 스코틀랜드왕립은행도 0.3% 상승세다.

한편 이날은 지난 1일 실시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후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독립선언 여부를 답하라고 한 '데드라인'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난 11일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게 카탈루냐가 독립선언을 한 것인지 여부를 스페인 현지시간 19일 오전 10시까지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푸지데몬 수반은 주민투표 결과 90%가 독립에 찬성했다는 점을 들며 스페인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스페인 정부가 대화를 거부해 양측은 교착상태다.

교착상태가 이어질 경우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스페인 헌법 155조를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가 커다란 소요는 막고 싶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BBC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가 1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스페인 중앙정부는 라호이 총리가 회의에 참석하기 전인 19일 오전이나 20일 중 각료회의를 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