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中 압박할 '경제무기' 강조…"트럼프와는 균형 이룰 것"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대 중국 무역 적자 해소나 남중국해 분쟁 해결을 위해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경제적인’ 무기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과 갈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가 말한 경제적인 무기는 관세, WTO 조치, 쿼터 및 기타 메커니즘 등이 포함된다고 WSJ는 보도했다.

그는 중국 문제 해결 방안으로 “(중국과) 협력하는 방법과 (미국이) 행동을 먼저 취해 이에 중국이 반응하게 함으로써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정책에 이견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하는 방식에서 차이점을 발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목표와 나의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단기적 프레임에서 사고하고, 나는 10~20년에 걸친 장기 프레임에 따라 사고하는 게 편한 사람”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20일부터 중동과 남아시아 그리고 유럽을 순방한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파키스탄과 인도, 그리고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틸러슨 장관은 첫 기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당국자들과 만나 사우디와 이라크 간의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그동안 사우디-이라크 관계 개선을 통해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카타르 방문에서는 단교사태와 관련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파키스탄과 인도 방문을 통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남아시아 전략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