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생명, 금리인상+삼전 효과 '주목'

지난 19일 열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8개월만에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금리인상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전일 국고채 3년 금리가 2.0%를 기록, 2015년1분기 이후 처음으로 2%대 수준으로 오르면서 이미 시장은 금리인상을 시장에 반영하고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도 11월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양새다.


보통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글로벌 경기 호조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속에 지난해 단행한 금리인하를 되돌리는 정도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선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20일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등에 힘입어 2480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은행업종이 1% 넘게 내리는데 반해 보험업종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2014~2016년 금리인하 시기 당시 소수 의견 등장 후 통화정책 변경까지는 2~4번의 금통위가 소요됐다”며 “금융안정 변수가 여전하고 내년 성장에 대한 의구심도 형성되고 있어 연속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지분율 8.13%=이날 시장에서는 삼성생명 (86,100원 ▲1,900 +2.26%)이 금리인상과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가치, 자사주 활용, 배당 매력 등이 폭발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오전 11시24분 현재 전일대비 3000원(2.42%) 오른 12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0년 11만원으로 상장한 뒤 좀처럼 상승탄력을 받지 못했다. 지난 7월21일 작성한 13만원이 최고가다. 올 들어 삼성전자의 상승과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가치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 삼성전자의 1차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13%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삼성전자가 2차 자사주 소각에 나서게 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308,000원 ▲7,500 +2.50%)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현재 9.62%에서 10%를 넘게 된다. 금융계열사의 제조업 의결권 제한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10% 초과 지분율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배당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주가에 가장 우호적인 환경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과 금리상승이 동반될 수 있는 현재 시점”이라며 “내년 삼성전자 지분율 상승 또는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시 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배당 재원 확보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으나 삼성생명의 일부 이익의 유보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가능성+밸류에이션 매력=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올해 재판 과정에서 여러 차례 경영권 승계, 지주회사 전환을 부인했고 이를 증명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삼성전자가 보유 자사주의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금융지주 전환 가능성이 소멸된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자사주 향방이 주목되는 이유다. 삼성생명은 자사주 10.2%를 확보하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현재 시총은 24조8000억원으로 이중 유배당계약지분과 이연법인세를 차감한 주주지분의 계열사 지분 가치 20조9000억원, 자사주 2조5000억원 등을 반영한 실질 영업가치는 1조3000억원인데 반해 삼성생명의 목표 영업가치는 4조5000억원”이라며 “금리, 삼성생명 지분가치, 자사주 활용, 배당 기대감, 밸류에이션 등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