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CJ컵으로 꿈을 실현했다"

이재현 CJ 회장이 20일 골프채널을 통해 사회환원과 젊은 골퍼를 육성함으로써 함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대회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사진=SBS중계화면 캡쳐

"더CJ컵@나인브릿지는 젊은 골퍼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며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치 제가 오늘 이곳에서 꿈을 실현한 것처럼 말입니다."


20일 이틀째인 '더CJ컵@나인브릿지' 대회 중계도중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등장, 대회의 의의를 강조하며 "꿈이 실현됐다"고 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와 '2030년 월드 베스트 CJ'로 도약하기 위한 10년 대계의 첫 단추라는 점을 육성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골프채널'을 통해 사전에 영어로 녹화한 메시지에서 "PGA투어가 지난 50년간 세계 각국의 지역사회에 24억달러를 기부했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 회장은 이어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지역사회의 성공을 위해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CJ는 이를 CSV(Creating Shared Value)라고 부른다"면서 그 예로 은퇴한 어르신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이 회장은 "이를 통해 2017년 포춘이 선정한 세계를 변화시키는 50대 기업의 하나로 CJ가 선정되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J는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청소년과 젊은 창작인, 운동선수들을 지원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젊은 골퍼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해 꿈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자신의 꿈이 실현된 것과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CJ 등 대회 주최측은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랭킹 상위 60명외에도 18명을 초청했으며 투어시드가 없는 한국선수 14명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선수 출전이다. 이중에는 최경주, 노승열, 배상문, 이경훈 등 한국인 PGA투어 선수와 안병훈, 왕정훈, 김경태 등 한국인 세계 성위랭커 외에도 황중곤과 김승혁, 최진호, 이형준, 송영한 등 국내 선수와 고교생 유망주인 이규민도 포함돼 있다. 특히 국내 KPGA 선수들로서는 이번 출전이 PGA 등 세계무대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재현 회장은 대회기간 내내 나인브릿지에 상주하며 경기코스에 마련된 VIP건물에서 직접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람하고 대회를 챙길 예정이다.

CJ그룹은 2002년 국내 첫 LPGA대회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또 2010년부터는 남자골프로 눈을 돌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4년간 개최하며 김시우와 이동환 등 유망주를 후원해 남자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왔다.

CJ는 2015년부터 PGA투어 측과 정규대회 유치에 나섰고 이번 대회로 결실을 맺었다. CJ그룹은 이번 대회예산으로 100억원가량을 편성했고 총상금 포함 2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대회는 4만명의 갤러리가 참관할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 227개국에 중계돼 1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CJ는 향후 10년간 이 대회를 운영하며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침체된 국내 남자 골프 중흥과 K컬처 확산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