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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청주흥덕경찰서는 21일 충북 청주 도심에서 대학 동기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A씨(25·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50분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상가 건물에서 대학 동기 B씨(24·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상가 건물 계단에서 다투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C씨(26·여)는 "싸우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남성 두 명이 다투고 있었다"며 "한 남성이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더니 다른 남성을 수차례 찔렀다. 흉기에 찔린 남성이 도주하자 뒤쫓으며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목 등을 흉기에 찔린 B씨는 건물 밖으로 나와 인도를 따라 30m가량을 도망치다가 인근 왕복 2차선 도로를 건너 한 상가 앞에 쓰러졌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처와 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B씨를 쫓던 A씨는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서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 "B씨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에서 왔다"며 "부산 한 대학 동기인 B씨와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크게 다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A씨의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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