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일센터' 등 한국형 여성정책, 개도국과 나눈다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사진=뉴스1

개발도상국 현직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의 여성직업 능력개발 정책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3일 여성가족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17년도 제2차 여성직업능력개발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도국 여성직업능력개발 초청연수'는 우리나라 여성직업능력개발 정책을 공유해 개도국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여가부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앞서 8월7~25일 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연수에 이어 이번 2차 연수에서는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11개국에서 18명이 참가한다.

연수 프로그램은 강의와 현장방문,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이 한국의 여성직업능력개발 관련 정책에 대해 배우고 자국의 특성에 맞는 정책 모델을 개발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국형 여성직업능력개발 대표 모델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직접 방문하고 참가국 여성들이 주로 농촌 기반 산업에 종사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지역특화 우수사례 현장인 '용인 학일마을'도 찾을 계획이다.

용인 학일마을은 염색체험, 모내기, 벼수확 등 40여가지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2013년 이후 한 해 방문객이 1만명 이상되는 관광지로 성장한 곳이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 등 특산물 판매로 매년 1억원 이상의 매출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 연수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 연계한 강의를 강화해 분쟁·재난 등 취약상황에서의 정책개발 기법을 보다 전문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국가발전 방안에 젠더 관점을 반영하는 것은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연수 참가자들이 이번 연수를 통해 성평등 증진과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국의 여성직업능력개발 정책을 발전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