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 지역 대상 맞춤형 희망지사업 20곳 선정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서울시는 23일 뉴타운 해제 이후 관리수단이 없는 노후쇠퇴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준비단계인 희망지사업 지역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희망지사업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시행 전 주민역량강화사업이다. 지난해 19개소, 올해 상반기 12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통해 공감대 형성 등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희망지사업지는 15개 자치구가 신청한 총 30개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건축, 인문‧사회‧문화 분야 등 7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심사기준은 △지역쇠퇴도 △사업추진 필요성 및 시급성 △목표 및 기대효과 △실현가능성 △부동산 부작용 대응 등이며, 주민 주도 재생추진 가능성이 높은 곳이 우선시 됐다.

이번에 선정이 안 된 지역 중에서도 재생을 추진하는 경우엔 해당 자치구와 함께 지역별 특성 및 여건에 맞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선정 지역은 사업기간 동안 주민모임 공간마련,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주민공모사업, 활동가 파견 등 주민 스스로 노후주거지를 재생할 수 있도록 주민역량강화사업이 시행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최대 3500만원의 사업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갈등이 아직 남아 있는 해제지역의 주민통합을 위해 권역별로 갈등관리자를 파견할 계획이다. 선정 지역별로 현장거점(상담실)을 마련하고 집수리 비용 융자, 소규모정비사업 등에 대해 마을건축사의 정기적인 상담도 진행된다.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선정된 지역 내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정비사업 등이 적합한 곳을 발굴하고, 추정분담금 및 사업비 등 초기 사업성 분석서비스 등의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성과 제고를 위해 1·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 사업 종료시점에 평가를 거쳐 2단계사업 추진여부가 결정된다. 성과우수지역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주거환경관리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정비지원형 등 재생사업이 연계돼 추진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해제지역 맞춤형 희망지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지역공동체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후한 해제지역에서 주민중심, 주민주도의 재생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맞춤형 희망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