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中 공략 가속화…주요 5대 럭셔리 화장품 진출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 우린인타이 백화점에 오픈한 '오휘·VDL' 매장 전경/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375,500원 ▼15,000 -3.84%)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5개를 중국에 진출시키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기존에 진출한 '후'와 '숨'에 이어 '오휘', 'VDL', '빌리프' 등 3개 브랜드를 동시에 론칭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인 우린인타이 백화점(银泰百货杭州武林总店)에 오휘·VDL·빌리프의 첫 번째 매장을 각각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후와 숨에 이어 오휘·VDL·빌리프까지 중국에 공식 론칭하면서 주요 5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모두 중국에 진출했다.


이번에 3개 브랜드를 동시에 론칭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현지에 해당 브랜드 고객층이 늘어난 영향이다. 면세점이나 해외 직구를 통해 제품을 접해본 중국 고객들의 호평에 따라 현지에서 제품을 만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 요구가 잇따랐다. 장기적으로는 잠재력이 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다양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6년 궁중 한방 브랜드 '후'를 론칭, 현재 182개 매장을 운영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을 선보였다. 숨은 현재 58개 매장까지 확장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두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유통업체에서도 LG생활건강의 신규 브랜드 입점을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오휘와 VDL은 통합매장으로, 빌리프는 브랜드 단독 매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오휘·VDL 통합 매장에서는 기초 화장품은 상품군이 탄탄한 오휘를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VDL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한 매장 안에서 기초부터 색조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오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20여년간 연구한 스킨케어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중국 인기 온라인 뷰티 커뮤니티 'KIMISS'에서 인기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인지도가 높은 '미라클 모이스처 크림'을 주력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VDL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루미레이어 프라이머'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을 공략한다. 현지에서 '영 프레스티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빌리프는 150여년간 축적한 허브 전문가의 비법과 철학을 화장품에 담은 브랜드라는 차별점을 앞세운다. 최근 중국 내에서 허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관심이 놓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누적 판매량 410만개를 돌파한 '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모이스처라이징 밤'을 필두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신규 진출한 3개 브랜드는 중국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을 위주로 매장을 확대한다. 다음 달에는 상하이 대표 상권의 백화점에 '오휘·VDL' 두 번째 매장 오픈을 앞뒀다.

김병열 LG생활건강 중화권 화장품 마케팅담당 상무는 "중국에서 5년 내 럭셔리 화장품 회사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오휘, VDL, 빌리프의 중국 진출은 후, 숨과 함께 다양한 고객층에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항저우 우린인타이 백화점 내 '빌리프' 매장 전경/사진제공=LG생활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