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가을날씨…불붙은 '보일러 대전'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귀뚜라미의 2017년 신제품 '거꾸로 IoT 콘덴싱 보일러'/사진제공=귀뚜라미

경동나비엔의 'NCB760' 제품 이미지/사진제공=경동나비엔

연중 최대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보일러업계가 특화한 제품과 서비스로 홍보경쟁을 펼치며 수요잡기에 한창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해 장사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58,000원 ▼500 -0.85%)은 ‘최초’와 ‘품질력’을 올 성수기 공략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삼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아시아 최초 콘덴싱보일러’ ‘국내 최초 IoT(사물인터넷) 보일러’를 선보인 품질력을 총망라한 새 TV광고를 이달부터 선보이며 B2B(기업간 거래)는 물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콘덴싱보일러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으며 2014년 국내 최초로 IoT기술을 접목, 원격제어가 가능한 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톡’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스마트톡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 채 더욱 정교한 제어능력을 갖춘 ‘NCB760’을 선보이며 기술력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

고객 대상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경동나비엔은 365일 24시간 상담을 진행하며 ARS(자동응답시스템) 접수, 모바일 AS(고장) 접수 시스템도 도입, 성수기에 급증할 소비자 불편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프리미엄 원격케어서비스’와 ‘프리미엄 터치서비스’를 실시, 소비자 만족도 강화에도 힘쓴다.

귀뚜라미 역시 올해 B2C시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가수 홍진영을 모델로 한 신규 TV광고를 이달부터 본격 방영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홈쇼핑 보일러 판매도 10년 만에 재개했다. 아울러 VIP 보일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핵심부품 및 보일러 AS 무상보증기간 연장, 사전 점검 등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보일러업계의 경쟁이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란 입장이다. 소비자는 보일러 관련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선택할 수 있으며 업체는 B2C시장의 저변을 넓혀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일러는 건설사가 선택해 시공했지만 최근 소비자 의향에 따라 판매가 이뤄지는 추세”라며 “성수기 마케팅도 B2C시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