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드래프트] 양홍석 "신기해..르브론처럼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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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박수진 기자

양홍석. /사진=박수진 기자

연세대학교 허훈(22, 가드, 180cm)과 함께 2017 KBL 신인 드래프트 '빅2'로 꼽혔던 중앙대학교 양홍석(20, 포워드, 195cm)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지배하는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처럼 되고 싶다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KBL은 23일 오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을 개최했다. 추첨 결과 16%의 확률 속에 KT가 1, 2순위를 싹쓸이했다. 이로써 KT는 '빅2'라고 평가받는 연세대학교 허훈과 중앙대학교 양홍석을 모두 뽑을 기회를 잡았다.

2017년 부산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양홍석은 당초 드래프트 참가 대상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양홍석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의사를 밝혔고, 결국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허훈과 함께 '빅2'로 주목을 받았다.

추첨식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양홍석은 "직접 행사장에 와보니 긴장되기도 하고 신기하다"며 "부산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온 만큼 KT에 입단하게 된다면 애착이 생길 것 같다. 부상자가 발생했고, 최근 성적도 좋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사직체육관에 관람하러 가서 피자를 받은 적도 있다"고 웃었다.

프로 무대 조기 진출에 대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대표팀을 경험해보니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며 "기량 성장을 위해 빨리 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답했다. 1,2순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허훈에 대해선 "대표팀에서 같이 있었는데, 장난기가 많은 형이다. 하지만 잘챙겨주기도 하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양홍석은 "나의 장점은 어리다는 점이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지고 있다"며 "경기를 지배하는 르브론 제임스처럼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몸 상태에 대해선 "최근 발목이 조금 좋지 못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떨어진 경기 감각이 약간 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