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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철 디자이너 |
뉴스1에 따르면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현장소장 최모씨(38)와 시행사 직원 백모씨(39)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장 김모씨(53) 등 7명도 입건했다.
최씨와 백씨는 2016년 12월 27일 부산 남구 문현1동 재개발지역의 4층짜리 빌라를 무단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빌라를 7억 4000만원에 매입하기로 구두합의했으나 이후 감정가가 약속한 금액의 절반 이하인 3억6000만원으로 책정되자 감정가 만큼만 지급하기 위해 건물을 철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30일 문서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세입자들이 출근하거나 외출한 틈을 타 굴착기로 건물을 밀어버렸다. 또한 빌라에 남아있던 주민 1명에겐 '매매협상을 하자'며 밖으로 불러낸 뒤 철거를 감행했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빌라 주민 10여명은 경찰에 집기류 뿐 아니라 가족사진 앨범이나 패물 등도 모두 잔해에 묻혀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철거를 감행한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들과 매매협상과 합의가 끝나 철거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이 부지 매입비용을 아끼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피해진술을 확보해 이들을 검거했다.
또한 현장소장 최씨가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들의 지시를 받거나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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