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정원 압수수색 조작' 관련 "수사·사법방해 면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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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이유지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심리전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때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사전에 준비한 조작된 자료를 넘긴 것과 관련해 "수사 및 사법 방해 부분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윤 지검장은 이날 서울고검에서 열린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재준 당시 원장이 사전에 보고를 받고 결재를 했기 때문에 (국정원 내) 비어있는 사무실을 심리전단처럼 꾸미고 서류도 허위로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윤 지검장은 '검찰에서 국정원 심리전단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확인도 안 하고 간 것이냐'고 묻자 "그것은 아니다. 국정원은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압수수색 전에 미리 통보하고 들어갔는데 각 방이 번호만 있고 무엇을 하는지 붙어있지 않았다"며 "그래서 안내해주는 곳에 가서 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남 전 원장은 당연히 사법처리 돼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검찰이 국정원에 농락당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 전 원장이 이런 사건에 대해 청와대와 사전 연락 없이 독자적으로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청와대 누구와 관련됐는지도 명확히 밝혀내라"고 주문했고, 윤 지검장은 "알겠다"라고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시 국정원 수사팀이 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서니 남 전 원장이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각각 역할분담을 시켜 허위 자료를 조작했다. 말 그대로 법치주의를 정면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당시 남 전 원장이 압수수색 조작 등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 전 원장을 보좌했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을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위증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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