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빅 어닝위크' 앞두고 숨고르기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는 200여개 S&P500기업이 실적발표에 나서는 ‘빅 어닝위크’를 시작했다. 3M, 캐터필러, 보잉 등 다우지수 구성종목뿐 아니라 아마존, 알파벳, 컴캐스트, 트위터 등도 실적발표에 나선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이날 나란히 하락했다. 최근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인한 부담감에 따른 숨고르기라는 평가다.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실적이 이번주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실적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4.67포인트(0.2%) 하락한 2만327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GE는 6.3%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0.23포인트(0.4%) 떨어진 2564.98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2.23포인트(0.6%) 밀린 6586.83으로 마감했다. 아마존(-1.7%), 페이스북(-2.1%), 알파벳(-1.9%) 등 대형 기술주들이 떨어졌다.

이안 와이너 웨드부시증권 주식부문 책임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시장이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사람들은 여전히 기업실적에 주목하며, 분명히 세제개혁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3일 오전까지 S&P500기업의 17%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3%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로버트 돌 누빈에셋매니지먼트 최고주식전략가는 "기업실적은 주가에 견고한 순풍이 되고 있다"며 "S&P500기업의 20%가량이 실적을 발표했고,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4.5% 상회하고, 매출은 1.0%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는 장기적인 평균 순이익과 매출 성장률인 4.7%와 0.3%와 비교된다”며 “이번분기 주당 순이익은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랜디 프레더릭 찰스슈압 부사장은 "기업실적이 이번주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리스 오그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스 사장은 "실적 개선 추세를 보았고, 이것이 계속되는 것을 볼 것“이라며 기업실적에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