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환율 ‘오르락내리락’…北리스크·美통화정책 영향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환율이 표시된 모습. /사진제공=뉴스1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이 북한 리스크와 미국 통화정책 등 대외 여건 변화로 변동성을 나타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2.5원으로 지난 2분기(1130.1원)보다 2.4원 상승했다.

6월말 1144.1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7월 중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 가능성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 유입으로 점차 하락, 월말 1119원까지 떨어졌다.

8월 들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방향성이 바뀌었다. 다만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이 맞물려 상승폭은 제한됐다. 8월말 원/달러 환율은 1127.8원을 기록했다.

9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북한 6차 핵실험, 미국 12월 금리인상 기대심리 강화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말 원/달러 환율은 1145.4원으로 6월말 수준을 회복했다.

3분기 원/달러 환율 전일대비 변동폭은 평균 4.2원, 변동률은 0.38%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일중 변동폭은 4.8원, 변동률은 0.42%로 집계됐다. 일중 변동폭은 2014년 3분기(4.4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통화의 전일대비 환율 변동률은 0.39%로 2분기와 비교해 소폭 축소됐다. 우리나라는 호주(0.39%), 유로(0.38%), 영국(0.38%)와 비슷한 수준이다.

남아공(0.62%), 러시아(0.54%), 멕시코(0.48%) 등은 환율 변동성이 평균 수준을 넘어선 반면 중국(0.20%), 인도(0.16%) 등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3분기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4억5000만달러로 2분기와 비교해 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별 거래액은 △외환스왑 111억7000만달러 △현물환 94억5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 23억4000만달러 △선물환 4억9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 국내 기업 선물환 거래규모는 390억달러로 2분기보다 60억달러 늘었다. 이 기간 222억달러를 사들였고, 168억달러를 팔았다.

한편 3분기 평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6원으로 전기대비 0.3% 절하됐다.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평균 169.74원으로 2분기보다 2.8% 절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