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찰기록 낱낱이 공개하고 영구 폐기하라"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국민사찰 근절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은(시민행동)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기록을 관련자와 단체 등 당사자들에게 공개·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2017.10.24/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기록을 관련자와 단체 등 당사자들에게 공개·폐기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며 공동행동에 나섰다.

'국민사찰 근절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은(시민행동)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국민사찰 중단을 넘어 국민사찰기록 공개와 폐기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행동은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사찰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각계 저명인사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일반 시민 등 총 800여명으로 구성됐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인국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신부,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최은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5명이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시민행동 출범 배경과 관련해 박재동 화백은 "국정원에서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겠다고는 하지만 언제 어떻게 조사됐는지 모를 파일이 남아 언제 악용될지 모른다는 찜찜함이 남아 있다"며 "우리들 속에 남은 먹구름을 깨끗하게 걷어낼 시점"이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먼저 "국정원은 주요 사건의 자체 진상조사 활동을 넘어 국가 안보와 무관하게 광범위한 국민과 단체, 기관을 상대로 불법적으로 자행해 온 사찰 활동과 심리전 수행의 전모를 국민에게 낱낱이 고해야 한다"며 "불법사찰과 심리전수행 정보파일은 피해 당사자에게 공개하고 국정원 기록에서 영구히 삭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에 필요한 비밀분류 시스템과 실태, 특히 현재의 비밀분류 기준과 그 적용 산물인 비밀분류 목록을 철저히 알 권리와 법치 통제의 관점에서 점검하고 비밀분류제도의 남용을 방지할 제도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모든 정보기관의 불법사찰에서 자유로울 권리를 헌법 개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행동은 이를 위해 불법사찰 파일에 대한 집단 정보공개 청구인단을 온라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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