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종가 사상 최고치... 코스닥 1년새 최고치

코스피 지수가 24일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높였다.


전일 코스피 2500선 돌파에 따른 경계감과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 약보합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종목별 움직임이 뚜렷했다.

또 정부가 이날 발표한 가계부채대책이 시장 우려보다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은행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고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강제적 제한이 없으며 은행대출의 대체재 역할을 해 온 정책 모기지가 서민 및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 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처음으로 680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의 성장 기대감과 CJ E&M 로엔 등 시총 상위종목들의 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지수가 680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화장품주 동반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4포인트(0.02%) 오른 2490.49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나흘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1002억원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83억원, 66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7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352억원 순매도 등 전체 172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34계약, 33계약 순매수다. 기관이 2833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 의료정밀이 각각 2.48%, 2.46% 상승했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보험 등이 올랐다. 기계가 3.24% 내린 가운데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의 매도로 0.48% 내린 270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하락이다.

SK하이닉스가 3,42% 하락해 8만1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POSCO LG화학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이 내린 반면 삼성물산 NAVER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랐다.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은행주가 동반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 (52,400원 ▼1,100 -2.06%)가 실적호조 전망이 겹치며 3.94% 오른 가운데 KB금융 신한지주 우리은행 등이 올랐다.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이 24일 3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6.50% 강세다.

LG생활건강은 이날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252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9% 증가한 1조608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른 화장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이 3.91% 강세다. 아모레G가 5.84% 올랐으며 코스맥스도 2%대 상승을 기록했다.

한샘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으로 2.08% 상승했다. 한샘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9%, 16.8% 증가한 5465억원, 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종금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5.21% 내렸다. 우리종금은 장중 58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일성건설2우B가 홀로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82개, 317개다.

◇코스닥 1년새 최고치=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35포인트(1.68%) 올라 687.2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23일 688.59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 개인이 각각 29억원, 69억원, 1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제약이 4.21% 오른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금속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유통등이 올랐다. IT부품 종이목재 비금속 기타제조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7.07% 올라 19만9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95% 올랐다.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신라젠 (4,445원 ▼65 -1.44%)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2.99% 내렸다. 7거래일만의 하락전환이다.

로엔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2.54% 상승했다. 펄어비스가 신작게임 기대감에 7.09% 급등했다.

메디톡스 코미팜 휴젤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등이 올랐다. CJ E&M 포스코켐텍 등이 하락이다.

지난 20일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세원 (1,763원 ▼10 -0.56%)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16.61% 급락했다.

삼보산업 갑을메탈 등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749개 종목이 상승, 36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80원(0.25%) 내린 1127.4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50포인트(0.15%) 하락한 329.9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