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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간 우열은 유전자가 결정?…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따끈따끈 새책] 홀로코스트 부른 우생학, 공신력 있는 앎 '과학'으로 유통…과학계 인종주의 폭로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입력 : 2017.11.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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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간 우열은 유전자가 결정?…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DNA를 발견한 분자유전학의 아버지이자 30대에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은 2007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인의 지능은 '우리의 지능'과 같지 않다" "인종 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앞으로 10년 내 발견될 것이다" 등의 발언으로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4년 뉴욕타임스 기사에 논문이 인용된 심리학자 존 러슈턴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쳐서 번식률은 높아지고 지능은 낮아졌다. 아프리카인의 IQ는 지적 장애가 있는 유럽인 수준이다"는 주장을 폈다. 심지어 의학 및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출판사 '엘제비어'가 발간하는 저널 '성격과 개인' 2013년 6월호는 그의 연구에 존경을 담은 헌사를 바쳤다.

학술적 성과로 좋은 평가를 받고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상을 수상한 저명한 학자들과 학계가 이처럼 인종주의적 발상을 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게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계에서 인종주의를 참아내는 것이 결코 갑작스럽거나 드문 일이 아니라고 폭로하고 있다.

한 예로 인종주의가 빚은 인류의 비극, 홀로코스트는 나치의 정치적 선동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당시 과학으로 유통되던 우생학과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국가가 개입해 대규모 단종 수술 등을 통해 우수한 시민을 길러내야 한다는 사상인 우생학은 1920년대 말 유대인들이 학살을 피해 도망친 나라 미국에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되고 있었다. 나치 집단만의 기괴한 지식이 아니라 한 시대가 공유하는 지식으로서 유통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과학이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과학계에 인종주의가 뿌리 깊게 내재돼 있다"는 저자의 폭로는 다소 충격적이다. 인간을 흑인종, 백인종, 황인종 등 '종'으로 개념화하는 과학의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과학계에서 인종주의를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저자의 메시지가 가볍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 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 조너선 마크스 지음. 고현석 옮김. 이음 펴냄. 132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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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zon4ram  | 2017.11.11 15:15

인간의 장기가 이식되면 장기 제공자의 수명과 상관없이 독립적인 생명을 유지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나의 주체에 의해서 통제되는 단일생명체인가 아니면 여러 생명체가 함께 사는 연합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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