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매출 4722억원… 전년比 11.9%↑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 (5,710원 ▲20 +0.35%)가 3분기 매출액이 47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3% 감소한 322억원이다.

매출액은 4DX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성장과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반영되면서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영화 관객 수의 감소로 한국 극장사업이 역성장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동기(5억원)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터키법인 인수에 따라 발생했던 1회성 부대비용 및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이 올해는 해소됐다. 특히 터키 투자 관련 파생상품은 이익으로 돌아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우선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26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객이 많이 몰리는 추석 연휴가 9월이었지만 올해는 10월이었던 점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관람객은 줄어든 반면 국내 직영 극장수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는 중국과 베트남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반해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한 것이다.

베트남 법인도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큰 흥행을 기록하면서 매출액이 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3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인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98억원의 매출과 4배 성장한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감체험특별관인 4DX가 콘텐츠 수급과 플랫폼(스크린 수) 확장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CJ CGV는 3분기말 7개국에서 426개 극장(스크린 수 3213개)을 운영하고 있다. 상영관 및 스크린 수 비중은 해외가 66%, 국내가 34%다.


CJ CGV는 지난 10월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내년부터 모스크바에 순차적으로 극장을 열고, 2020년까지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함으로써 모스크바 1위 극장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서정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효율적인 운영과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나가겠다"며 "차별화 된 서비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써 글로벌 영화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