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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서 벌써 시총 1.5조…지누스, 상장 준비만으로 폭등

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안팎, 올들어 8배 상승…소액주주 보유지분만 5000억원 "리스크 크다" 지적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입력 : 2017.11.13 04:30|조회 : 7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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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 회사 지누스가 장외주식시장에서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적 성장세와 상장 준비 등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비상장주식의 소액주주 지분가치가 5000억원을 넘어서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최근 상장 준비를 위해 국내 복수의 증권회사와 협의하는 자리를 가진 뒤 NH투자증권 (14,400원 상승150 -1.0%)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2018년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외서 벌써 시총 1.5조…지누스, 상장 준비만으로 폭등

지누스는 상장 기대감이 부각되며 장외에서 주가가 급등,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매매시장 K-OTC에서 11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8배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최근 들어 하루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이를 정도로 장외주식시장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누스를 제외한 K-OTC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7억원 수준이다. 주가 급등으로 지누스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근접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4565억원이다.

지누스는 침매 매트리스가 주력제품인 회사로 매출 대부분이 수출에서 나온다. 주로 북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서 침매 매트리스 분야 주요 제품으로 등극하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갔다.

지누스는 세계 1위 침대 시장인 미국에서 약 30년간 영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북미 시장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지누스는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59억원,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7.2%, 141.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358억원,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9%, 37.1% 늘었다.

주식시장에서 평가하는 지누스의 기업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8년 순이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최대 침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트리스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국내 다른 가구회사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책정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다만 장외주식이라는 점과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말 기준 지누스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36.51%로, 보유지분가치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향후 지누스의 성장성과 상장 여부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경우 주가 흐름이나 수급 변화에 따라 개인투자자 피해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누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연환산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22배로 상장 전부터 적지않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상장 전 현재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12.2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지누스의 전신인 진웅은 2004년 코스피에서 상장폐지된 전력도 있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매트리스 사업 경쟁력과 노하우가 빛을 발하며 실적 성장이 진행중"이라며 "현재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누스는 미국 매트리스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점이나 계획, 전략 등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가 적절한지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며 "지누스가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년대비 이익률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도 노출된 만큼 최근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앞으로 얼마나 이어갈지에 대한 평가가 밸류에이션 책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김도윤 justice@mt.co.kr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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