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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게 뭐야?"…딸 SNS에 성인용품 광고가

SNS서 성인용품 광고 등 미성년자들에게 노출…"업체 자정노력·정부 역할 강화돼야"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입력 : 2017.11.13 06:25|조회 : 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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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직장인 김모씨(46)는 최근 딸의 질문에 진땀을 뺐다. 딸(14)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라온 성인용품 체험기를 보여주며 "왜 이런 글이 올라오는지 모르겠다"고 물어서다. 해당 게시글에 항의성 댓글을 달았지만 오히려 '싫으면 안보면 되지, 왜 딴지를 거느냐'는 식으로 반응했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인용품 광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성년자에게도 무분별하게 광고가 노출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성인용품 사용법 등에는 그래픽 등 상세한 시각적 설명까지 담겨있다.

광고 수위가 미성년자들에게 보여줄 수준을 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광고 수익 등을 고려하는 업체 특성상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12일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SNS를 살펴보니, 성인용품 체험 후기와 판매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 동영상 또는 그래픽 형태로 '일반인이 직접 체험한 후기나 상품평'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다. 이들은 구매 절차도 복잡하지 않다고 광고했다.

실제 SNS에선 비용만 지불하면 내용에 별다른 제약없이 광고할 수 있다. 특히 집행한 광고 액수가 클수록 광고 도달 범위·노출 빈도가 커진다. 미성년자도 성인용품 등의 광고를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SNS 광고를 활용하는 한 판매자는 "규제라는 틀로 SNS 광고를 어렵게 할 경우 영세한 사업자들이 힘들어 질 수 있다"며 "성인용품 등의 광고도 같은 맥락인데, 마약과 같이 불법성을 가진 것도 아닌데 너무 과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IT(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남녀노소가 다 이용하는 게 인터넷인데 '많은 양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제공하는 것'이 '차별없음'으로 인식되는건 문제가 있다"며 "사실 우리나라에서 주를 이루는 SNS가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에서 관리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이어 "광고주 입장에서도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어 자정 작용을 바라기 쉽지 않은 만큼 별도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유해 콘텐츠를 찾아 삭제 등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SNS에 게시된 성인물 광고 등을 업체와 협력해 삭제 조치 등을 하고 있다"면서도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경우 성인인증시스템 등의 적용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SNS 업체가 자율적인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다른 IT업계 관계자는 "성인용품 광고 등에 미성년자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SNS 업체는 온라인 공간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도 "입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정부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은 SNS 업체들이 유해성 게시물을 발견하고도 24시간 내에 지우지 않으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5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네트워크운용법(일명 페이스북법)'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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