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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간호사 "만삭 때도 땡볕서 응원…너무 힘들어"

간호사 힐링 프로그램이라며 출근 전 동원했단 주장도 나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입력 : 2017.11.14 09:25|조회 : 2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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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른바 갑(甲)질 피해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성심병원 한 간호사는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신 30주가 넘었을 때 한림재단에서 주최하는 체육대회 응원을 또 나가게 했다"며 "근무 다 끝나고 임신한 상태에서 그냥 아스팔트 땡볕에 앉아서 두세 시간 동안 응원하다 들어가고 했다"고 털어놨다.

10월에 줄다리기나 피구, 축구 등 체육대회를 하는데 8~9월 뙤약볕이 심할 당시 선수들이 연습할 때 사기를 북돋는 차원에서 응원을 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 간호사는 만삭이었음에도 안나가겠다고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간호사는 "그렇게 말함으로 인해 나중에 제게 돌아올 불이익 같은 것이 우려됐다"며 "수선생님(수간호사)에게 안좋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땡볕에 앉아서 응원하고 집에 가면 배가 진짜 너무 당기고 도무지 쉬어도 나아지지 않고 그랬다"며 "너무 힘들었는데 참고 다녔었다"고 덧붙였다.

간호사 힐링 프로그램 등에 가라며 재단 측이 강제로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간호사는 "어떤 날은 근무하기 전에 미술 관람을 하고 근무를 들어가게 하는데, 힐링 프로그램을 다 마치고 출근하려고 하면 진짜 정말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됐던 성심병원 장기자랑에 대해서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옷을 입고 선정적으로 가슴을 막 출렁이면서 그런 춤 같은 것이 많았다"며 "제가 아는 후배는 아직도 그 일을 떠올리면 울면서 얘기한다"고 말했다.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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