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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세대교체로 지주사 시대 돌입

(종합)권오갑 부회장 지주사 수장 내정…최길선 회장 일선에서 물러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입력 : 2017.11.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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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부회장
현대중공업 (151,500원 상승3000 2.0%)그룹이 세대교체를 통해 지주사 시대에 돌입한다. 직급상 '넘버 2'였던 권오갑 부회장이 그룹 콘트롤타워인 지주사를 진두지휘하게 되며 30대 오너 3세인 정기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을 책임진 계열사를 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대표에서 사임한 동시에 지주회사 대표로 내정됐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 단독 대표로 권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경영진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자문역에 위촉되며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 상징적이다. 최 회장은 "후배들의 힘으로 현대중공업이 재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40여년간 조선소 현장을 지킨 한국 조선업의 산증인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전신인 한라중공업 사장과 현대미포조선 (94,900원 상승500 0.5%)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사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2014년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현대중공업 회장으로 복귀해 회사 정상화에 노력했다.

정기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그룹 오너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전무는 1982년생으로 올해 36세다. 2013년 현대중공업 부장,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에 이어 올해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정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에도 내정됐다. 선박시스템부터 엔진, 전장품 까지 선박 일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그룹 내에서 4차산업혁명 먹거리 창출 최전선에 있다.

이밖에 현대일렉트릭 (117,500원 상승2000 1.7%)의 주영걸 대표와 현대건설기계 (168,000원 상승3000 1.8%) 공기영 대표는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강철호 현대건설기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장단 인사화 함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로보틱스 (390,000원 상승9000 2.4%)의 사명 변경작업에도 나섰다. 내부적으로 '현대중공업지주'(가칭)라고 회사 명칭을 정한 상태다.

현대로보틱스의 사명 변경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 짓고 미래사업 발굴과 투자, 그룹 사업재편 등 지주사 본연의 역할 착수에 돌입하는 신호탄이다.

지난 4월 사업 분할 후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을 산하에 둔 현대로보틱스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사업 분할 후 지주사 전환 요건 충족을 위한 작업에 발빠르게 착수했다"며 "대부분의 작업은 마무리됐고, 이제 사명 변경을 통해 지주사 시대로 진입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대교체를 통한 지주사 시대 돌입은 결국 오너 지배력 강화와 맞물린다.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그룹 콘트롤타워인 현대중공업지주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이 같은 해석을 내놓는다.

정 이사장의 복심인 권 부회장은 표면상 그룹 서열 2위지만, 그룹 내에서 사실상의 1인자로 통했다.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과 현대학원 사무국장으로 정 이사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필한 권 부회장은 그의 가신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지주사 전환 작업도 권 부회장이 사실상 도맡아 추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전 현대중공업 10.15%의 지분으로 그룹을 지배한 정 이사장은 이제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한 지분율을 25.8%로 높였고 이는 30% 이상으로 뛸 것"이라며 "보다 강한 오너 체제가 지주사 시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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