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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시아 왜 갔나" 외신 亞순방 비판 일색

도피성 외유에 '왕 대접', "김정은과 친구 될 것" 트윗 혼란…외교·통상 모순 지적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7.11.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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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쳤다. 트럼프에겐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이자 가장 긴 외유였지만 외신들의 평가는 싸늘하다.

영국 BBC는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이 전문가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일갈했다. BBC는 트럼프가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아시아 순방 최대 화두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를 강조한 이의 말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BBC는 미국에서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 중 곳곳에서 '왕 대접'을 받은 게 이런 발언의 배경이 됐다고 풀이했다. 이 매체는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의 지도자'라고 소개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 중에 화려한 환영행사와 국빈만찬으로 한껏 흥이 나 보였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신문은 백악관 보좌진이 장기간의 여행을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해 이번 아시아 순방을 두 차례로 나누려 했지만 트럼프가 두 일정을 합치기로 했다는 뒷얘기를 전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을 도왔다는 의혹 등으로 국내에서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도피성 외유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뒷받침 하는 대목이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12일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인정하지 않는 건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조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을 부정하는 건) 그(트럼프)가 푸틴에게 패스(pass)를 주는 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푸틴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떠받치거나 허점을 노리려는 외국 지도자에게 조종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같은 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브레넌 전 국장의 말에 공감을 표시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 모두 아첨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외교정책 야망은 왜 항상 무너지는가'라는 제목의 외부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무런 전략도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자신을 개인화해 외국 정상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칼럼은 트럼프에겐 아무런 전략도 없고 충동만 있다며 그가 이번 순방에서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은 게 성과라고 꼬집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트럼프의 이번 아시아 순방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규모가 가장 컸다면서 '그래서 뭔데'라고 성과를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NPR은 트럼프가 아시아 동맹국과 비동맹국들을 상대로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경제 관행을 밀어붙인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조하면서 통상 문제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요구하는 건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가디언도 트럼프를 떠나 보내는 아시아 순방국들이 그가 기존 관계를 악화하지 않았다고 안도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대한 혼란은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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