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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쫓아낼 쿠데타? 짐바브웨 군부, 방송사 장악한 듯

수도 하라레 거리 무장 군인 등장, 수차례 폭발음… 무가베 "반역 행위에 강경 대응"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입력 : 2017.1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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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최고령 통치자인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AFPBBNews=뉴스1
세계 최장수, 최고령 통치자인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AFPBBNews=뉴스1
아프리카 짐바브웨 상황이 심상치 않다. 수도 하라레 거리에 무장한 군인과 장갑차가 등장했으며, 수차례 폭발음도 들렸다. 국영 방송사도 군인들이 점령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거리에 무장한 군인들과 장갑차, 탱크 등이 등장했다. 이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밤에는 군인들이 국영 방송사 ZBC로 이동, 15일 새벽 모든 시설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방송국 직원들이 거칠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들의 방송국 장악이 끝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라레 시내에서 세 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 정확한 폭발 지점은 역시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라레를 중심으로 긴박한 군사적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92세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짐바브웨에 큰 정변이 일어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라레에 있는 주짐바브웨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경고하고 직원들에게는 관련 상황을 주시하라고 명령했다. 주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대사는 쿠데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최근 짐바브웨에서는 차기 권력을 놓고 무가베의 집권 여당과 군부의 대립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짐바브웨 군부 수장인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은 무가베 대통령이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을 경질하자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 숙청 작업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며 반발했다.

국방부 장관 출신으로 군부의 지지를 받는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혀왔다. 무가베 대통령이 그를 경질한 건 41세 연하인 부인 그레이스 여사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지난 6일 경질 이후 해외로 도피해 무가베와 맞서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ZANU-PF(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는 치웬가 장군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군부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무가베는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37년간 집권한 세계 최장기, 최고령 통치자다. 그의 집권 기간 짐바브웨는 2억%라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는 등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반면 무가베 일가는 호화 생활을 누렸으며, 최근 그레이스 여사까지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을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외에서 큰 비판을 받아왔다.

유희석
유희석 heesuk@mt.co.kr

국제경제부 유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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