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 3분기 매출 12.9%↓…中 법인은 73.5%↑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코스메카코리아 (37,400원 ▼1,900 -4.83%)가 올해 3분기 매출이 373억49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8100만원, 당기순이익 6억5400만원으로 집계돼 각각 77.5%, 65.8%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발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관광객이 줄면서 1·2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은 국내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감소한 것이 3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화장품 업계의 비수기(7~8월)까지 겹치며 원브랜드숍 고객사들의 주문이 감소해 내수 매출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법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5% 성장하고 지난 2분기 보다 8.5%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체 연결 기준 매출 중 중국 법인 매출은 24.5%로 확대됐다. 중국 브랜드 전문매장, 온라인 채널 등 현지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증가하고 현지 고객사도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현재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는 충북 음성 본사 옆에 신규 공장을 증설 중이다. 신공장은 CPS(Cosmecca Production System)를 도입한 생산설비를 갖춘 최신형 스마트 공장으로 짓는다. 내년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지난해 대비 약 3배 늘어난 3억1000만개로 확대될 전방이다.

중국에는 세 번째 중국법인 코스메카차이나가 핑후에 공장을 건립 중이다. 지난 5월 토지허가증 취득 후 공장 설계를 완료했고 지난 7일에는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이 직접 현지 시공업체와 공사 전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코스메카쑤저우와 코스메카포산의 공장을 합쳐 중국의 총 생산능력은 올해 대비 2배 늘어나 2억4000만개가 된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및 중국 공장 건설이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며 "사드 이슈가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늘어날 고객사별 주문량에 최대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