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탁현민, 6개월 버텨…그만했으면"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뉴스1

유시민 작가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안쓰러움을 드러내며 사임을 권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 관련 인사들의 검찰 수사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유 작가는 "탁 행정관이 대선 기간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만들었는데 그때 선거운동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 육성이 담긴 로고송을 틀었다든지 이런 점이 선거운동이 된다. 그렇다면 선거운동은 비용을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데, 주최 측의 행사용 장비를 사용했다. 장비비용인 200만원을 불법 선거자금으로 받은게 아니냐 이렇게 된 것"이라고 탁 행정관의 혐의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실수'로 본 유 작가는 "바쁘게 하다보면 방심할 수 있다"며 탁 행정관을 두둔했다. 이에 박형준 교수는 "선거법위반이라는 것이 작은 게 아니다"며 "기소가 이미 됐다. 벌금형 받을 가능성도 있다.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탁 행정관의 행동을 옹호했지만, 자신은 사임했으면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른 각도에서 그만했으면 싶다. 개인적으로도 아는데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급은 행정관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고 십수년 전 쓴 책 내용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6개월을 버텼는데 그 정도 했으면 됐다"며 사임을 권유했다.

한편 탁 행정권의 뛰어난 행사 기획력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동의했다. 박 교수는 탁 행정관이 "문재인 정부로써는 놓치고 싶지 않은 홍보가"라고 평가했고 유 작가도 대통령 이미지 구축에 큰 보탬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