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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올린다는데 몸값 더 뛴 원화…국내경제 영향은

원/달러 환율 한 달새 40원가량 급락, 1년2개월 만에 1100원대 깨져…
엔저 맞물려 수출 우려, 내년 추가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힘 받을 듯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권혜민 기자 |입력 : 2017.11.17 17:38|조회 : 4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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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캐나다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캐나다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원화 절상 속도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르고 경기가 회복을 보이는 시점에서 수출 등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들어 부쩍 "원화 절상속도가 가파르다"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현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지만 약발이 듣지 않는 분위기여서 당국의 긴장도도 높아졌다. 외환시장에선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원 내린 1097.5원에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연중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1098.8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원화는 이달 들어서만 미국 달러화보다 1.7% 절상됐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가 0.27%, 유로화가 1.14% 오른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연초와 견주면 절상폭은 더 크다. 올해 초 120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약 100원 떨어졌다. 9% 절상된 것이다. 같은 기간 엔화 절상률(3.9%)의 2배를 웃돈다. 이 영향으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원대로 떨어졌다.

당초 원화는 올해 약세 압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미국 연준(Fed)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데다 국내 성장률도 2%대 낮은 수준이 예측되어서다. 민간 주요 연구기관들은 지난해 말 올해 원/달러 환율을 평균 1170원 정도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 올린다는데 몸값 더 뛴 원화…국내경제 영향은
여기에는 여러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2배 웃돈 1.4%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연간 3%대 성장률이 유력하다. 지난 8~9월 금융시장 불안감을 키운 북한 리스크도 잠잠해졌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 실적 호조로 주식시장도 좋은 흐름이다.

국내 경기가 개선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과 560억달러(64조원/3600억위안) 규모 통화스와프 재연장, 6대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와 한도와 만기가 없는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금융안정망이 강화한 것 역시 한 요인으로 꼽힌다.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에 추가적인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 역시 작용했다. 무역 적자를 덜기 위해 달러 강세를 원치 않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도 한 몫했다. 시장에선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기 어렵고 최소한의 미세조정만으로 그치고 있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가파른 원화 강세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화 강세가 내수에 도움이 되는 경로는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주는 것인데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이보다는 가격경쟁력에 민감한 석유화학, 철강 분야 수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 강세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지금보다 더 완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은의 금리인상 필요성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당국은 쏠림현상을 우려하지만 시장은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이 계속 될 것으로 본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만으로는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돌리기 어려워 보인다”며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1110원이 무너진 만큼 1060~107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당국 개입으로 적어도 연말까지 1090원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유엄식입니다. 한국은행, 복지부, 여가부 등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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