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네이버, AI 스피커 출시 "말만 하세요"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추가된 LG전자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1,100원 ▼1,500 -1.62%)가 19일 네이버(NAVER (181,900원 ▲1,200 +0.66%))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를 출시했다. 양사가 올해 초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한 뒤 처음 내놓은 성과물이다.


LG전자가 지난 4월 선보인 '씽큐 허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했다. '씽큐 허브'는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하며 집안의 가전제품 상태를 확인해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추가돼 가전 모니터링과 제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허브기기 역할과 '클로바'의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이 모두 가능해졌다.

"하이 LG,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에 연결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하이 LG,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가 주변 맛집의 상호와 연락처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하이 LG, 지금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강남역까지의 거리 및 경로, 예상 소요 시간을 말해준다.

'씽큐 허브'의 20W(와트) 고출력 프리미엄 스피커로 '네이버 뮤직'이 제공하는 음원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이 LG, 로맨틱한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면 네이버 '클로바'가 제안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기존처럼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즐길 수도 있다.


'씽큐 허브'는 네이버 '클로바'가 탑재된 다른 기기와 달리 연동된 가전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고 문이 열려 있다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시기가 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 가전 7종과 스마트 전구(모델명 ILC60), 스마트 플러그(모델명 ESP-700Z)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 2종이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기존 '씽큐 허브'도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신제품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전자는 전국 100여개 LG베스트샵 매장에 '씽큐 허브' 신제품을 선보인 뒤 이달 말까지 전국 베스트샵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은 판매가 기준 24만9000원. '씽큐 허브'를 구매하면 스마트 전구와 스마트 플러그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LG전자와 네이버는 올해 초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인공지능 기술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양사는 '씽큐 허브' 외에 네이버 '클로바'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기반으로 IT,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미국 아마존, 올해 글로벌 최대 IT 기업 구글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와도 2015년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LG 스마트가전과 연동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등이 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상무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의 관점에서 진정한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호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리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클로바는 LG전자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통해 더욱 편리한 일상 생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