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동학대신고 앱' 사용자 4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이 '아이지킴콜112'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이지킴콜112' 화면.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손잡고 대학생과 함께 개발한 '아이지킴콜112' 앱의 사용자가 서비스 1년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지킴콜112'는 아동학대에 대한 구별이 모호한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학대 징후를 발견하고 학대 의심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이 앱은 △아동학대 유형과 징후를 알 수 있는 교육자료 △아동학대 관련 법령 △학대 의심상황에서 학대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익명 문자신고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000명당 2.15명 그친다.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아동학대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 미국의 경우 아동학대 발견율이 1000명당 9.2명에 이른다.

'아이지킴콜112'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삼성전자의 비용 지원과 임직원 멘토의 기술 지원으로 완성됐다. 개발 과정에는 아동보호전문가, 경찰관 등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시민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삼성전자가 함께 실현하는 공모전이다.

홍창표 중앙아동보호기관 팀장은 "아동학대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신고 건수가 부족한 것이야말로 사회적 문제"라며 "'아이지킴콜112'는 아동학대 신고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고마운 앱"이라고 말했다.

박용기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 부사장은 "삼성전자 임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해 개발한 아동학대 신고 앱이 학대받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는 총 1865개팀 9325명이 지원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