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토닉', 글로벌 시장 순항…수출 선적 4만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도전이 순항 중이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초도물량 선적이 이미 4만대를 넘어섰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코나’와 ‘스토닉’은 총 4만2194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코나’와 ‘스토닉’은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국내에 선보인 소형 SUV다.

현대차 (231,000원 0.00%) ‘코나’는 2만752대, 기아차 (108,800원 ▼3,400 -3.03%) ‘스토닉’은 2만1442대가 수출 선박에 올랐다. 대부분 3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된 유럽으로 수출이 진행됐다. ‘스토닉’의 수출 물량은 국내 판매량(5855대)의 3.6배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전 수요조사 등을 통해 유럽지역 대리점에 초도물량을 미리 보냈다”며 “유럽시장에서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닉’의 경우 아프리카(남아공)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코나’와 ‘스토닉’이 속한 소형 SUV(B-세그먼트)는 가장 성장이 빠른 시장이다. 지난해 B-세그먼트의 글로벌 판매량은 463만대로 최근 6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판매되는 신차 10대 중 1대(약 110만대)가 B-세그먼트다.

전 세계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을 B-세그먼트가 이끌었는데, 현대·기아차의 진입은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코나’와 ‘스토닉’을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했고, 지난 10월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기아차, 스토닉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지난달 유럽에서 ‘코나’는 2764대, ‘스토닉’은 2960대가 판매됐다. 판매지역이 확대되는 11월에는 판매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와 ‘스토닉’의 유럽 판매목표는 각각 월 4000~6000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월 평균 각각 4만4000대, 4만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매우 크다. B-세그먼트 유럽시장 1위인 르노 ‘캡쳐’(한국명 QM3)와 비교해도 상품성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내년 3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뒤 2020년까지 8종의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나’보다 작은 A-세그먼트부터 8인승 중형 SUV까지 다양한 종류의 SUV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는 친환경차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코나' 수출 목표를 15만대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은 기존에 판매되지 않았던 차급이기 때문에 판매량의 순증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차량을 보기 위해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이 한 단계 높은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 유인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1월 19일 (15:49)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