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잡 매칭', 사람과 기업을 연결하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 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김하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일자리위원회가 후원하는 범정부 채용박람회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Leading Korea, Job Festival)이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는 글로벌 강소기업인 월드클래스 300 선정기업 98개와 청년친화 강소기업 8개 등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생, 고교생 등 5000명이 넘는 구직자가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역량검사와 잡매칭시스템이 적용됐다. 구직자가 사전에 신청하면 AI를 통한 역량검사를 거쳐 미리 매칭된 기업과 현장에서 심층면접을 하는 방식이다.

지난 3일부터 2주간 모두 3364명의 구직자가 '온라인 통합역량검사'를 받고 1인당 평균 6.5개 기업, 총 2만2000건이 매칭됐다. 현장 심층면접은 1800여건에 달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역량검사와 잡매칭시스템 구현 시뮬레이션/사진=김하늬 기자

사전에 매칭되지는 않은 기업도 박람회장에서 구직자와 즉석현장면접도 가능하다.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경화여자 English Business 고등학교 이선영 학생은 "박람회 전에 수행한 통합역량검사와 AI 잡매칭에서 제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가 적합기업으로 추천되어 오늘 면접까지 하게 됐다"며 "최종 합격해 저와 같은 특성화고 졸업자도 히든챔피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진로적성검사관, 이미지메이킹관 등 특별관 운영 부스도 마련됐다.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일자리 관련 특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월드클래스 300 등 기업이 직접 제안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과제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열렸다. 참가 대학생들은 공모전 기간 동안 강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근무환경과 채용문화를 접하는 등 기업과의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행사 개막식에선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및 ‘글로벌전문기업 육성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과 지원기관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슈프리마, 한글과컴퓨터 등 월드클래스 300 기업과 서울보증보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지원기관 담당자 13명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우주일렉트로닉스, 티에이치엔 등 기업과 산업은행,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지원기관 담당자 13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9월 기준 독일의 실업률이 5.6%를 기록해 91년 통일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15년 법정 최저임금이 처음 적용될 때만 해도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꾸준한 경제성장과 낮은 실업률로 유럽경제를 주도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경제의 성공요인중 하나로 ‘히든챔피언’이라 불리는 중소·중견기업의 강인한 경쟁력을 들 수 있다"며 "월드클래스 300, 청년친화 강소기업 등 한국형 히든챔피언이 더욱 발굴·육성돼 심각한 고용한파 속에서 좌절하는 우리 청년들의 숨통을 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 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김하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