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 '엄지족' 공략 나선 건자재업계

새롭게 단장한 LG하우시스의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제공=LG하우시스

건축자재업계가 비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엄지족’ 공략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섰다. 추운 겨울 발품을 팔지 않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건축·인테리어자재 쇼핑이 가능토록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 건축자재 기업 LG하우시스 (39,900원 ▲1,000 +2.57%)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홈페이지의 메뉴 구성이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방문자가 더욱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먼저, LG하우시스 공식 홈페이지와 브랜드 홈페이지인 '지인닷컴'으로 나뉘어 운영됐던 회사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하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13개였던 홈페이지 상단 메뉴는 4개로 단순화했고 컨텐츠 검색 기능이 추가돼 방문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홈페이지 새 단장에 따른 효과는 방문객 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LG하우시스 홈페이지의 1일 평균 방문자 수는 3700여명으로 홈페이지 개편 전 1300명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고객, 투자자, 예비 취업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전용 쇼핑몰인 '지인몰'을 비롯한 온라인 매출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며 "회사 홈페이지가 다양한 고객들과의 소통을 매개하는 새로운 소통 채널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KCC (246,000원 0.00%)는 올 하반기 들어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며 방문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콘텐츠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현재 KCC가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시장별로 정리해 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장은 '전자·전기', '자동차', '선박·해양 플랜트', '건축', '산업 기타' 등 6가지 항목으로 분류했으며 해당 시장별 카테고리를 클릭해 들어가면 관련된 KCC 제품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유리 전문기업 한글라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한글라스', '마이한글라스', '듀오라이트 클럽' 등 3가지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해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유리, 윈도우, 듀오라이트의 3가지 메인 테마를 콘셉트로 구성한 한글라스 홈페이지는 PC, 모바일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하며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자재업계에서 이같은 온라인·모바일 채널 강화는 이제 대세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로 유통 채널이 빠르게 다변화하면서 절대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의 확대와 다양한 디지털 기기 보급의 영향으로 건축자재업체들도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