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도입 원하는 8개국에 건설·운영 경험 멘토링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의 정부 및 원자력 관련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한국의 원전 운영 및 건설경험을 전수하는 '멘토링 워크숍'을 20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고리 5, 6호기가 있는 울산의 한수원 인재개발원과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IAEA 회원국의 원전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한 것으로, 한국이 과거의 기술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하는 나라는 체코, 요르단, 이집트, 브라질, 루마니아, 방글라데시, 케냐, 나이지리아 등 총 8개국이다. 체코 원자력안전국, 이집트 원자력발전청 등 각국 정부 및 원자력 관련 주요 인사 12명이 참여한다.

워크숍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으며 IAEA에서 우수사례로 평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동안 31개국 108명이 멘토링 워크숍을 수료하고 자국의 신규원전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멘토링 워크숍은 에너지 불모지에서 시작해 원전수출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원전건설 및 안전운영 프로세스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한 원전 관련시설 및 기관을 방문해 직접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한수원은 30년 이상의 원자력 운영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멘토로 선발해 각종 노하우를 공유하고, 원전 도입 추진국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멘토링 제도를 운영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IAEA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원전의 우수성을 알려 향후 글로벌 원전수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