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정태영 IB사업단장 퇴임..IB 대폭교체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김도윤 기자

대신증권이 IB(투자은행) 수장을 비롯해 대대적인 인력 교체에 나섰다. 초대형IB 시대를 맞아 IB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에서 IB사업단장을 맡아온 정태영 부사장(사진)을 비롯해 IB1부문장인 장우철 전무, IB2부문장인 한여선 상무 등이 모두 퇴임했다. 현재 IB사업단장은 공석 상태다. 후속 인사는 주로 내부 인사의 승진으로 대체했고, 향후 추가적인 조직 재편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3년간 대신증권 IB를 끌어온 정 부사장의 퇴임이다. 정 부사장은 2015년 대신증권에 합류한 뒤 적극적인 조직 재편과 투자 등을 통해 성과를 내왔다. 대표적 IB 명가인 옛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 시장에서 오랜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대신증권 내부에서도 정 부사장이 3년간 IB를 주도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석이 된 대신증권 IB사업단장 자리는 미확정인 상황이다. 추가적인 인사가 없을 경우 나재철 대표 중심으로 IB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구조화 및 프로젝트 금융 등을 담당한 장 전무와 ECM(주식자본시장), IPO(기업공개) 등을 담당한 한 상무의 퇴임으로, 향후 대신증권의 전반적인 IB 조직재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로 선임된 박성준 IB부문장과 권택현 PF부문장의 경우 40대의 비교적 젊은 인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 인사의 그동안 업무 스타일을 고려할 경우 향후 보다 공격적인 IB 업무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IB의 인사 교체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기보다 초대형IB 시대를 맞아 대형 증권사와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부사장을 비롯해 그동안 IB를 이끌어온 임원들이 좋은 성과를 낸 데 이어 이제는 대신증권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인사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