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유통업계 최초 '엘페이 웨이브' 도입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롯데멤버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L.pay)가 유통업계 최초로 음파 결제방식 ‘웨이브’를 도입, 편의성과 범용성, 개방성까지 모두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받으며 '2017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KMA)' 광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3월 음파기술 스타트업 모비두와 협력해 결제과정이 더 간소화된 엘페이 웨이브를 도입했다. 마그네틱 방식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를 활용한 비콘 등 기존 모바일 결제 기술을 넘어 '음파'를 활용한 혁신적인 결제 방식을 시도한 것.

엘페이의 음파 결제는 ‘비가청(非可聽)’으로 특정 음파 수신 인증을 통해 이뤄진다. 한 마디로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음파를 통해 스마트폰과 결제 단말기 간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본인 인증 후 엘페이 결제를 선택하고 포스(POS)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완료돼 결제 과정이 단순하고 빠른 게 특징이다.

기존 바코드 결제 방식의 경우 빛의 방향이나 고객의 스마트폰 밝기 정도에 따라 바코드 인식이 안돼 불편했던 반면, 음파 결제는 가맹점에서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도 없고 음파 송수신 과정 중 휴대폰 배터리 소모도 없어 경제적이다.

특히 엘페이 모바일 앱만 설치하면 스마트폰 제조사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역시 포스만 있다면 별도 기기 설치 필요 없이 바로 음파 결제 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 포스의 스피커를 통해 결제 정보가 전송되는 구조라 마이크가 있는 대부분의 단말기에 적용 가능하다.

엘페이 웨이브 서비스는 지난 4월 롯데슈퍼 전점 500여개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 8월 롯데백화점·아울렛 등 전국 55개 매장, 11월에는 9200여개 세븐일레븐 전점 등 전국 1만여 엘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차재원 롯데멤버스 핀테크부문 상무는 "연내 롯데마트에서도 엘페이 웨이브 서비스가 도입되는 만큼 엘페이 고객들은 롯데그룹 대부분의 유통채널에서 웨이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