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오늘 재예비소집…바뀐 시험실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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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2017.1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 차례 수능일이 미뤄지며 다소 혼란스러운 가운데 수험생들은 결전의 날 당황하지 않으려면 시험 전후 행동요령이나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수능 전날 시행되는 예비소집은 일부 변경사항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수능 예비소집일, 수능 당일 필수 점검·유의사항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재실시되는 예비소집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시험실(교실)이다. 앞선 15일 예비소집 때와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능 연기로 혹시 모를 부정행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지역(교육청)에 따라 시험실뿐 아니라 자리도 바뀔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험실은 물론 좌석배치순서도 변경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시험실만 교체하기로 했다.

수험표도 잘 확인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수능 연기 결정 후 수험표 분실을 우려해 각 학교·학원에 일괄수거를 요청한 바 있다. 재배부 이후 다른 학생과 바뀌지는 않았는지 지난 예비소집 때 발견하지 못한 오류가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을 확인하는 건 기본이다.

-포항지역 수험생들의 경우 예비소집 때 추가로 점검해야 할 게 있나.


▶지진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에는 일부 시험장(학교)이 교체된다. 12개교 가운데 건물의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있는 4개교가 바뀐다. 시험장이 교체될 예정인 2045명의 학생들은 시험장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진·여진은 예측이 어렵다. 만약 수능일 전후로 포항지역에서 강한 여진이 발생한다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시험을 치르나.

▶수능 당일 입실시간(23일 오전 8시10분)을 기준으로 대처가 달라진다. 입실 전 강한 여진이 일어나면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경북 영천·경산 등 포항 인근에 마련한 예비시험장 12곳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입실 이후 지진이 발생하면 '수능일 지진발생 시 단계별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게 된다. 시험 도중 지진·여진 발생 상황에서는 반드시 감독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감독관 지시를 듣지 않고 수험생이 무단으로 시험장을 이탈하면 수능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수능일 지진발생 시 단계별 행동요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지진 체감정도에 따라 구분한 행동요령으로 가~다 3단계로 나뉜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한 상황을 말한다. 해당 단계에서는 수능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나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이다. 시험이 일시 중지되며 수험생들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진동이 멈추면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시험을 재개한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다. 이때는 교실 밖 운동장으로 대피해 대기해야 한다. 시험 재개 여부는 당일 포항지역에 있을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경북교육청·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등이 판단해 안내한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21일 대체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포항시 남구 이동중학교에 지진대피경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동중학교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체 고사장으로 지정됐다.2017.11.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수능 당일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준비물은 무엇인가.

▶수험표와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청소년증 등)이다. 수험표 분실에 대비해 여분의 증명사진을 미리 지갑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

-시험 중 소지할 수 있는 물품은 무엇인가.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 결제·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ED 등)가 모두 없고 시침·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이다.

-시험장에 반입이 금지된 물품은 무엇인가.

▶모든 전자기기다.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성적이 무효처리된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소지한 85명의 수험생 성적이 무효가 됐다. 부득이하게 반입금지 물품을 가져왔을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반입금지 물품목록을 보면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 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결제·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ED 등)가 있는 시계 등이다. 특히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캐시비 시계도 올해부터 반입이 금지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전인 지난 15일 오전 광주 남구 설월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종을 치고 있다./뉴스1 © News1 한산 기자

-한국사가 아무리 필수과목이라 하더라도 꼭 응시해야 하나.

▶반드시 치러야 한다.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성적 자체가 무효가 된다.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4교시 탐구영역에서 2개 선택과목 중 1개과목만 선택했다면 남는 시간 자습을 하거나 미리 풀어도 되나.

▶남는 시간 자습을 하거나 미리 풀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수험생들은 필수 응시과목인 한국사 시험을 치른 뒤 대기시간(제1선택과목 응시시간, 오후 3시30분~오후 4시) 동안 답안지를 뒤집어 놓고 가만히 대기해야 한다. 시험실 밖으로도 나갈 수 없다. 시험방식이 헷갈리는 수험생은 책상에 부착된 스티커에서 선택과목 응시순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시험 도중 화장실은 이용할 수 있나.

▶감독관 허락을 받으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복도감독관이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수험생과 같은 성별의 복도감독관이 화장실에 동행해 이용할 칸을 지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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