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라도 해야죠"…학부모 몰리는 수능 기도 명당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수능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드디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왔다. 수험생들은 12년여 동안 공부한 노력이 하루 만에 결정되는 날이다. 자녀를 시험장에 보내놓고 10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학부모는 애타는 마음을 기도로 달래기도 한다. 입시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전국각지의 기도 명당은 어디가 있을까.

국내 '합격기도명당'으로는 △서울 관악산 연주대 불꽃바위 위의 응진전과 연주암의 효령각 △전북 김제 성모암 △경북 문경새재 책바위 △경남 합천 해인사와 문춘공묘 △전남 여수 향일암 △인천 석모도 보문사 △경기 파주시 구도장원길 △경기 안성시 칠장사 △강원 강릉시 노추산 △대구 갓바위와 동화사, 소원바위 등이 있다.

노병학 풍수칼럼니스트는 저서 '기도발이 센 기도명당 50선'에서 기도명당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며 '합격명당'을 이같이 소개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북 김제시 만경읍 유양산에 자리한 성모함은 조선시대 승려 진묵대사 어머니의 묘가 있는 곳이다. 진묵대사가 자신의 어머니 묘에 풀을 뽑아주면 1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이 있다. 때문에 매년 음력 1월, 윤달, 수능, 중요시험철이 되면 불공행렬이 줄을 잇는다.

경남 합천댐 근처에 있는 문충공묘는 고려 인조 때 외척 이자겸의 난을 평정한 공신 이정공의 묘이다. 이곳을 찾아 잡초를 뽑아주고 시계방향으로 무덤을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사진제공=대구 동구청

대구의 갓바위는 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유명한 기도명당이다. 갓바위에 오르려면 1365개의 계단을 거쳐야 한다.

대구 동화사 대웅전 앞에는 조선시대 문무과에서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던 종이꽃 어사화가 있어 이 앞에서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가 많다.